주말·평일 내내 노는 집, 이제는 아기존이 필요하다
17개월 아기 독서존 놀이존 인테리어를 요즘 진지하게 찾아보고 있다.
주중에는 4시 하원 후 2~3시간,
주말에는 거의 하루 종일 아기랑 놀다 보니
집이 점점 장난감 창고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 거실: 큰 책장 + 큰 장난감들
- 안방: 패밀리 침대 옆, 아기가 구석에 쏙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함
- 서재방: 남편이 일하는 공간인데, 아기가 구석에 매트 깔아주니 그곳에서 책 보며 아빠를 힐끗힐끗 보는 걸 좋아함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잘 놀긴 하는데,
슬슬 “아기 전용 독서존·놀이존을 조금 더 의도적으로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아기 독서존·놀이존을 따로 만들고 싶을까?
1. 책 읽는 공간과 몸놀이 공간을 느낌만이라도 분리하고 싶어서
지금도 거실 책장에서 책을 꺼내와서 잘 읽어주고 있지만,
책, 장난감, 볼풀, 공, 쿠션이 한 공간에 섞여 있다 보니
책 읽다가 금방 공을 던지러 가고,
공 던지다 갑자기 스티커책을 가져오는… 그런 흐름이 많다.
물론 이 나이에는 그게 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책 읽을 땐 조금 더 차분해지는 구석”,
“몸으로 신나게 놀 수 있는 구역”이
느낌만이라도 나눠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유아 교육 글들을 보면,
아이들용 독서 코너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눈높이 책 배치, 푹신한 좌석 정도만 있어도
아이들이 책에 더 오래 머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거실: 책장 위주 “공용 독서존 + 큰 놀이존”
거실에는 이미 큰 책장이 있다.
여기에 아기 책들을 눈높이에 맞춰 꽂아두니,
아기가 스스로 책을 꺼내 와서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편이다.
거실에서 하고 싶은 역할
- 가족이 다 같이 쓰는 공용 독서존
- 볼풀·큰 장난감이 있는 메인 놀이존
그래서 거실 쪽에서는:
- 책 배치 정리
- 아기 책은 아래 두 줄, 어른 책은 위로 올리기
- 앞표지가 보이게 배치하는 선반(앞면 책장) 하나 정도 두기
- 바닥 좌석 만들기
- 푹신한 러그 + 바닥용 쿠션 또는 큰 플로어 매트리스
- 너무 높지 않은 어린이용 소파나 빈백 하나
전문가들도 1~3세 아이 독서 공간은
바닥에 가깝고, 부드러운 좌석(빈백, 플로어쿠션 등)이 안전·집중 모두에 좋다고 추천하더라.


안방: 구석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숨은 독서존”
우리 아기는 이상하게도 구석을 좋아한다.
안방에서도 침대 옆 구석에 쏙 들어가 앉아서 책을 보고,
이불 사이에 파묻혀 있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안방에는:
- 작은 독서대 + 낮은 책장 또는 바구니
- 아기용 빈백·천소파 같은 **“한 몸에 쏙 들어가는 좌석”**을 두고
조용히 책 읽는 미니 독서존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winkl나 다른 유아 교육 사이트에서도,
어린아이용 독서 코너는 너무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소규모, 아늑함, 방해받지 않는 구석이 좋다고 하더라.
안방 독서존 후보는 지금 이런 느낌이다.
- 오늘의집에서 본 아기용 빈백/소파
- 낮은 독서대(앞표지 보이게 세워두는 형태)
- 침대 높이를 생각해서 넘어져도 괜찮은 두꺼운 매트
서재방: 아빠 옆에서 조용히 책 보는 “관람석 독서존”
서재방은 남편이 일하는 공간이다.
한 번은 그냥 매트를 깔아줬더니,
아기가 그 구석에 앉아 책을 보면서
중간중간 아빠를 올려다보는 걸 너무 좋아했다.
이걸 보고:
“아, 이 방은 놀이존이라기보다
‘아빠 바라보기 독서존’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재방 독서존 아이디어
- 책 몇 권만 바구니나 작은 책장에 꽂아두기
- 너무 화려한 장난감은 두지 않고, 조용히 볼 수 있는 책·펜·노트 정도만
- 바닥에는 조용한 색감의 매트 + 작은 쿠션
이 방은 “아빠는 일하고, 아기는 옆에서 책 보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공간이라
과감하게 놀이보다는 독서·집중놀이 중심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아기 놀이존·독서존 인테리어, 무엇을 기준으로 고를까?
인테리어 사진만 보면 다 예쁘지만,
결국 우리 집·우리 아이에게 맞는 기준이 필요해서
지금은 이렇게 정리해보고 있다.
1. 안전: 낮고 푹신한 게 최고
집 안 놀이·독서 공간을 만들 때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게
- 낮은 가구
- 부드러운 바닥재
- 모서리 최소화
다. 실내 놀이터·플레이존 안전 가이드에서도
미끄럼틀·클라이밍 구조물 주변에는 두꺼운 매트나 논슬립 바닥을 깔라고 권고한다.
그래서:
- 빈백·플로어쿠션처럼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좌석
- 모서리가 둥근 책장·테이블
- 미끄럼틀을 들이게 된다면
- 꼭 벽에서 조금 떨어뜨리고,
- 끝 부분에 매트를 두텁게 깔아주기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
2. 아기가 스스로 고르고, 스스로 오는 구조
유아 교육 자료를 보면,
아이 독서존의 핵심은 “책이 아이 눈높이에 있으며, 손을 뻗으면 닿는 위치”라고 한다.
그래서 거실·안방·서재 모두:
- 책은 가능한 한 아래층에
- 바구니나 트레이에 담아두고
- “책 꺼내오면 읽어줄게”가 자연스럽게 되도록 배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3. 부모 동선과도 부딪히지 않는가
- 거실: 할머니·할아버지 포함 가족 전부가 지나가는 공간
- 안방: 패밀리 침대, 수납장 동선
- 서재: 남편 업무 동선
실내 놀이·독서 공간을 만들 때,
전문가들이 “아이만 생각해서 만들면 정작 어른이 불편해져서 유지가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많이 봤다.
그래서 우리 집은
- 거실: 큰 장난감·볼풀은 한쪽으로 몰고, 책장 아래 두 줄만 아기 전용
- 안방: 침대 옆 좁은 구석 활용, 방 한가운데는 비워두기
- 서재: 책·매트만 두고 큰 장난감은 들이지 않기
이렇게 어른 동선과 같이 생각하면서 꾸미려 한다.
앞으로 들이고 싶은 아이템 후보들
요즘 오늘의집·인스타 보면서 담아둔 후보들:
- 아기용 빈백/미니 소파
- 안방·거실 독서존용
- 플로어쿠션/코너 매트
- 거실 코너, 서재 구석용
- 시디즈 같은 아동용 책상의자 세트
-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 더 크면 서재나 거실에 하나 정도 두고
색칠놀이·스티커·퍼즐 같은 집중놀이용으로
-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리고 여전히 고민 중인 건
- 디자인스킨 미끄럼틀/계단
- 거실 놀이존의 핵심이 될 수도 있고,
- 안방 침대 높이와도 연결할 수 있을지 계속 상상 중이다.


요약 &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에게
정리해보면, 우리 집 17개월 아기 독서존·놀이존 인테리어 고민은 이렇다.
- 주중은 4시 하원 후 2~3시간,
주말은 거의 하루 종일 아기와 놀다 보니
거실·안방·서재를 어떻게든 아기존으로 나눠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거실은 큰 책장 + 큰 장난감이 있는 메인 공간이니
- 책장 아래 줄은 아기 책 위주
- 플로어쿠션·빈백을 두어 공용 독서존 + 놀이존으로.
- 안방은 구석을 좋아하는 아기를 위해
- 침대 옆 작은 독서존, 빈백·독서대·매트로 아늑하게.
- 서재방은 아빠가 일하고, 아기가 옆에서 책 보는 조용한 코너로
- 매트 + 작은 책장 정도만 두고 집중놀이 중심으로.
프뢰벨 교구, 비싼 놀이방 인테리어가 없어도
집 구조와 아이 성향에 맞춰 “읽는 곳과 노는 곳”의 느낌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아기가 더 오래, 더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걸
요즘 조금씩 느끼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