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기 발달은 부모에게도 많은 감동과 고민을 안겨주는 시기예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기를 보며 놀라기도 하고, ‘혹시 우리 아기만 느린 건 아닐까?’ 하고 걱정되기도 하죠.
10개월은 아기의 인지 능력, 감정 표현, 운동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로, 관찰과 반응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오늘은 10개월 아기의 발달 특징을 인지·운동·감정 영역으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 10개월 아기 발달_인지 발달|관찰과 기억력이 자라는 시기
10개월 아기는 눈에 보이는 사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이해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 장난감을 숨겼을 때, 이전처럼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걸 찾기 시작하죠. 이는 ‘대상 영속성’이라는 개념이 생겼다는 뜻이에요.
또한, 낯선 물건이나 환경에서도 전보다 훨씬 오래 주의 깊게 관찰해요. 이런 모습은 아기의 탐구심과 인지 능력이 활발히 발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운동 발달|기어가기, 잡고 일어서기, 첫 걸음 준비
10개월 아기의 움직임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요. 기어가던 아기가 어느 순간 가구를 붙잡고 일어서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균형을 잡는 연습을 시작하죠. 어떤 아기들은 두 발로 서 있는 시간을 점점 늘려가고, 짧은 순간이라도 ‘혼자서 선다’는 걸 시도해요.
이 시기에는 넘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학습의 일부예요. 아기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되, 너무 과하게 보호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스스로 균형을 잡아보는 경험이 아기에게 큰 자신감을 줍니다.
걷기보다 중요한 건,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예요. 어떤 아기는 먼저 서려고 하고, 어떤 아기는 계속 기어가며 탐험하길 더 좋아해요. 부모는 아이의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동작을 유도해주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낮은 테이블에 장난감을 올려두면, 아기가 잡고 일어서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시도하게 되죠. 마룻바닥, 매트, 카펫처럼 다양한 질감의 표면도 운동 발달에 긍정적인 자극을 줍니다.
또한, 이 시기 손의 소근육 발달도 빠르게 이루어져요. 손가락으로 작고 부드러운 간식을 집어먹거나, 블록을 두 개 쥐고 부딪혀보는 놀이도 아기의 뇌와 몸을 함께 자극합니다.
부모가 앞에서 손을 뻗고 “이리 와봐~”라고 부르면, 아기가 웃으며 한 걸음 내디딜 준비를 할지도 몰라요. 이처럼 운동 발달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아이가 세상으로 향하는 첫걸음은, 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기억이니까요.
😊 감정 발달|애착, 낯가림, 감정 표현의 진화
10개월이 되면 아기는 점점 더 사람의 표정을 읽고, 상황을 감지하는 능력이 생겨요. 엄마 아빠의 얼굴이 찡그려지면 불안해하고, 웃으면 함께 웃는 모습도 자주 보여요. 이 시기의 아기는 특히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커져서, 낯가림이 심해질 수 있어요. 일부 아기들은 방문객을 보고 크게 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사회성 발달의 일환으로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또한, 자신의 감정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며,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울음, 소리, 몸짓으로 알려줘요. 이때 부모가 아기의 신호를 잘 파악하고 반응해주는 것이 애착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아기들은 특정 장난감이나 담요, 인형 등에 정서적 애착을 보이기 시작해요. 이런 애착 물건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낯선 상황에서도 위안을 줄 수 있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해져서, 좋아하는 물건을 보면 박수를 치거나 흥분한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해요. 반대로 싫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는 울거나 고개를 돌리고 몸을 비틀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 해요.
이 시기 감정 표현은 의사소통의 기초이기 때문에, 아기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해주는 태도가 중요해요.
📌 부모가 기억해야 할 것
부모는 아이의 발달이 빠르거나 느린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10개월 아기의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고, ‘정상’이라는 기준은 매우 넓어요. 주변 아이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어제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답니다.
아기가 울고 보채고 통제되지 않는 감정을 표현할 때, 부모 입장에서는 지치고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반응조차도 ‘내가 안전한 존재’라는 믿음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나오는 거예요.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정서적 안정이 가장 큰 선물이에요. 늘 같은 사람, 익숙한 목소리, 따뜻한 눈빛은 말보다 더 큰 영향을 줘요. 엄마 아빠의 부드러운 리액션 하나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세상에 대한 신뢰를 심어줍니다.
또한, 아기의 발달을 기록해두는 것도 좋은 습관이에요. 사진뿐 아니라 “오늘 처음 박수를 쳤다”, “처음으로 엄마라고 했다” 같은 메모들은 시간이 지나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하루가 너무 바쁘고 정신없더라도, 아기와 눈을 마주치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만으로도 유대감은 충분히 쌓여요. 아기의 속도에 맞춰, 조급해하지 말고 함께 걸어가 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인 나 자신도 잘 돌봐야 해요. 완벽한 엄마, 완벽한 아빠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거예요.
우리 아기는 부모가 있는 지금 이 순간에,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잘 크고 있어요. 그러니 오늘도 괜찮아요. 잘하고 있어요 😊
※ 본 글은 직접 육아 중인 부모의 관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